후기 : 18회 해킹캠프 후기 (2조 - 둘리)

중학교 3학년 해킹 캠프를 처음 접하고 난 뒤, 해킹 캠프는 제가 언젠가 도전해보고싶은 목표 중 하나였습니다. 그런데 해킹은 너무 어려웠기에 도대체 언제쯤 할 수 있으려나 걱정이 무의식적으로 되었던 것 같습니다. 북일고에 합격한 뒤, 해킹을 공부할 시간은 많지 않았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개발이 더 재밌었기에 해킹을 좀 멀리한 면도 있었던 것 같지만요? 아무튼 해킹에 대한 관심은 거두지 않고 뜸뜸이 CTF도 참가해보고 문제도 풀어보고 했는데 혼자 힘으로 풀 수 있었던 게 손에 꼽습니다.

그러다가 올해 여름방학에 해킹캠프 모집 공고가 나왔길래 그동안 제가 해킹에 대해 생각해왔던 것과 이런저런 내용을 써서 신청을 해봤습니다. 이런저런 일이 있어 까먹고 있다가 메일을 확인해보니까 선발되었다는 겁니다! 솔직히 말해서 '어, 나는 해킹을 못하는 데 간다고 해서 이해가 될까?'라는 의문이 들었는데요, 그래도 정말 참가하고 싶던 것이었기에 부랴부랴 준비를 했죠. 

막상 가보니까 주눅이 들고 그랬는데, 캠프가 진행되면 될수록 왜 왔나하는 후회보다는 수행해야할 과제를 잔뜩 받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만큼 제게 소중한 시간이었고 해킹을 공부하는 데에 대한 제 열정을 자극했고 유익했고 아무튼 좋은 수식어는 다 붙여도 됩니다. 다양한 주제의 강의들이 매우 인상깊었고 중간중간 진행한 이벤트도 분위기를 띄웠다는 면에서 저는 좋았습니다.

CTF를 하고 있을 때,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아직 제가 CTF는 무리였나봅니다. 그래도 대충 어떻게 해야할지 윤곽은 잡히는 것도 몇 개 있었고 나중에 라이트업을 보니까 플래그를 얻기 직전 까지 간 것도 있었어요. 그래도 아쉽진 않습니다. 우리 2조의 팀원분들께서 너무 잘해주셔서 압도적인 격차로 했으니 말이죠! 저는 그 분들과 함께 대회를 진행한 것만으로도 영광입니다.

내년 2월이 다음 해킹캠프라고 알고 있는데 저는 기회만 된다면 참가하고 싶습니다. 비록 수능을 앞둔 시점이긴 하지만요;; 아무튼 그러합니다.

쓰다보니까 너무 길어져서 이쯤에서 끊어야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둘리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