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 매우 많이 늦은 제20회 해킹캠프 후기(77맞은 해커들, 손영웅)

(급히 발로 쓰느라(?) 가독성 보장 못해드립니다)

이번에 해킹캠프를 처음 참가한 7조의 손영웅입니다.

제가 해킹캠프를 처음 알게 된 건 초6때였는데, 노는 게 제일 좋았던 나이인지라 미루고 미루다 이제야 참가하게 되었네요 하하;;;

해킹에 처음 관심을 가진 것은 초등학교 4학년 때 해킹송을 듣고(!) "어 해킹이 뭐지? 헤헿" 하는 느낌으로 처음 해킹에 대해 찾아보게 되었는데, 이래저래 어린 마음에 시작한데다가 노력하는 걸 싫어하던 때여서 칼리 리눅스만 주구장창 핥아댔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프로그래밍을 공부하면 더 배움의 폭이 넓어질 것 같아 6학년 때 처음 C언어를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그치만 중1때까지 기초문법만 떼고 그 이후의 공부는 없었다고..아앗..)

역시 중학생 때 더 열심히 공부할 걸 그랬네요.. 놀기 바빠서.. ㅠㅠㅠ 중3때 아무것도 몰라도 일단 CTF는 나가보라던 친구의 말을 잘 들었다면 적어도 지금보단 더 많은 지식을 습득할 수 있었겠죠.. 보안 공부 커리큘럼에 대해 제대로 감을 잡지 못해 제대로 된 공부를 못 해본 것도 너무 아쉽고 억울해서, 올해 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를 입학하게 되었으니 못해본 공부 마음껏 해보자는 마음으로 해킹캠프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해킹캠프를 어렸을 때 부터 가고는 싶었지만 공부도 안했고 실력도 많이 부족해서 가봤자 아무것도 모를 것 같아 가기를 겁냈었는데, 역시 일찍부터 참가하지 못한게 너무 후회되네요. 너무너무 유익한 시간들이었습니다. 일찍부터 참가했었다면 보안 공부의 커리큘럼을 조금 더 일찍 감을 잡을 수 있었을 텐데.. 역시 주변에 사람이 많은게 확실히 도움이 되네요. 저보다 어린 갓갓님들이 너무 많아서 내가 저 나이 땐 뭘 하고 있었나 하면서 후회(?)하고 공부 자극을 받는 계기도 되었습니다.(그래봤자 저도 이제 고1이지만 말이죠 하하)

도착하고 처음 조를 편성했을 땐 역시 매우 어색했으나 알고 보니 팀원 중에 지인의 지인이 몇 있던지라 그나마 마음이 놓였습니다.(역시 보안계에 발이 넓은 친구를 두는 건 좋군요 ㅋㅋ) 그러고 난 후 키노트 및 여러 발표를 들었는데, 거의 대부분의 발표를 졸면서 들은 것 같습니다.. 보안은 둘째 치고 IT쪽으로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시작한게 올해 초 고등학교 입학 후 였는데 완전 뉴비인 저에게는 전부 너무나 버거운 주제였기에...ㅠㅠㅠㅠ 발표자 분들께는 너무 죄송하지만.. 강의가 하나도 기억이..아아..아아아ㅠㅠㅠ

억울한 마음에 다음날 발표 만큼은 열심히 들으려 했지만 역시나 새벽 2시 반 까지 컴퓨터를 붙잡고 있었더니 결국 졸더군요.... 하지만 CTF는 정말로 재밌었습니다. 역시 CTF를 하면 얻는게 많다는데 그 말이 사실이었더군요. 팀원들 중 갓갓분들이 어려운 문제에 끙끙대시는 동안 저는 늅늅이므로 유유히 가장 쉬운 문제 3개를 풀었습니다. Command injection, 01010101, split split split을 바로 풀고 나니 제가 풀 수 있는 문제가 없더군요.. 아직 FTZ도 9번인가 10번인가 까지 밖에 안 풀은 늅늅이지만 뭔가 순식간에 슝슝 풀리니 기분은 좋았습니다 히히 그러고 마지막으로 Party of base64를 풀고 나서 느꼈습니다. "내가 풀 수 있는 것은 여기까지다." 실제로 나머지 문제들은 제가 감당할 수 있는 레벨이 아니었기에 저는 쉬면서 팝콘 뜯고 있었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우리 팀의 점수에 750점을 기여할 수 있다는 것에 매우 만족하고 다음 해킹캠프에는 더 열심히 공부하고 컨디션 관리도 더 열심히 하고 카페인 섭취량도 많이 줄여서 강의를 졸지 않고 들을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엄청 뼈져리게 느껴지는 경험이 되었습니다 ㅎㅎ POC 관계자분들 해킹캠프 준비하시느라 고생 많으셨고 숙명여대 SISS 여러분들도 이벤트 준비하시느라 고생 많으셨고 발표자 분들도 발표 준비하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