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 20회 해킹캠프 후기(2제집가셔도됩니다, 민준혁)

이번 20회 해킹캠프를 처음으로 참여해본 민준혁이라고합니다.

일단 다른 이야기를 하기 전에 이번 해킹 캠프라는 좋은 기회를 주신 POC와 DEMON 팀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합니다.

지난번 19회 해킹캠프를 못가서 이번에는 가보고싶다고 생각했었는데, 어찌저찌 바라던대로 참여할 수 있게 되서 좋았습니다. 솔직히 이번 해킹캠프로 제가 얼마나 부족하고, 얼마나 많은 공부를 해야할지 느끼고, 앞으로의 미래에 동기부여를 받을 수 있던 정말 뜻 깊은 경험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일단 게임부터 삭제하고 봅시다. 오호오호)

해킹캠프 당일 아침, 처음에는 저만 아는 사람이 너무 없는가 싶어서 어색하게 있었는데, 어째서인지 하나 둘씩 아는 사람들이 많이 보이게 되서 마음이 놓였습니다..만, 왜인지 팀원 분들은 다들 초면이었고, 초면이다보니 어색함이 감돌았던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다행히도 팀원분들이 전부 친절하시고 착한분들이었던 덕분에 팀 이름을 정하면서 조금씩 대화를 하며 풀어졌습니다. 팀 이름은 다들 아이디어를 내다가 준원님이 도발성을 좋아하신다고 하였고, 그래서 제가 생각한 '2제 집가시면 됩니다'가 팀 이름이 되었습니다.

POCSEC의 정진욱 실장님의 키노트에서 앞으로의 뚜렷한 미래 방향, 그리고 정보보안에 관한 로드맵을 새길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습니다.

키노트에 이어서 첫 번째 발표는 김도현님의 지금까지의 회고록이였습니다. 재작년도 H3XOR CTF를 본 적이 있어서 도현님을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재밌게 발표를 해주시면서도 진솔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굉장히 편안하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첫 발표가 끝난 뒤 입모양 맞추는 이벤트로 바로 어색한 분위기를 다 풀어준 숙명여대 SISS에게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해킹캠프를 제대로 즐길 수 있게 마음을 풀어주었습니다. 발표 중간 중간 계속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두 번째 발표는 이범진님의 '웹 해킹의 시작과 끝'은 굉장히 색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습니다. 웹 해킹에 없던 관심이 생기게 된 계기였습니다. 작은 동기부여가 될 수 있었습니다. 진입장벽이 낮다고 말해주셔서 LOS 문제를 풀어보기 시작했습니다. 굉장히 진입장벽이 낮고 빠르게 성장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만, 역시 말하신대로 장벽이 높아지는 것도 한 순간이라고 벌써부터 막히는 문제가 나오고 잇는 현실입니다ㅠ 뭐, 노력은 배신을 하지 않을테니 천천히 꾸준히 풀어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가장 기억에 남았던 세 번째 발표, 최종윤님과 강민석님의 'Difference between kernel UAF and Userspace UAF' 발표는 포너블 늅늅이인 제가 이해하기에는 UAF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가 높지 못해 힘들었던 점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커널에 관심이 많은 저로써는 자료를 받아두고 기본 지식을 쌓은 뒤 다시 한 번 읽어볼 것입니다. 좋은 발표를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UAF 발표가 끝나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CTF 타임이 찾아왔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준원님이 1등을 강렬히 노리고 계셔서 굉장히 든든했습니다만은 진짜 준원님과 찬영님이 1등이 될 수 있도록 멱살캐리를 시전해주실 줄은 몰랐습니다. 말그대로 멱살캐리라는 느낌이었습니다. webhacking과 pwnable을 손도 못댄 저로써는 굉장히 큰 동기부여가 되어주실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암호학 문제가 나왔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바람이였습니다만, 어째서인지 암호학 문제는 올해 나오지 않은 듯 했네요ㅠㅠ 유사(?)암호학인 포렌식 문제가 나오긴 했습니다만 아쉬웠습니다. NEWBIE문제를 4~5명이서 달라붙어서 풀면서 굉장히 친해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같이 포렌식 문제 풀어주시던 송지호님 정말 좋은 경험이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2제 집가셔도 됩니다'의 모든 팀원 분들께 좋은 경험을 가질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아, 그러고보니 치킨 너무 많이 먹어서 남은게 없었던 것 같아요 죄송해요ㅎ...ㅠ)

CTF를 준비해주신 DEMON팀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내년에는 암호학도 내주세용><)

그리고 첫 날에 이번 해킹캠프에서는 2일자 아침 밥을 꼭 드시겠다고 하시고 못 드신 분이 있었는데, 왜 그런가 했더니 저도 9시 40분 꽉 채워서 자다 일어나게되더라구요. 다음 21회 해킹캠프에서는 저도 꼭 2일자 아침 밥을 먹어야겠습니다.

어찌저찌 네 번째 발표 시간까지 무사히 살아있었습니다. 안병찬님의 SCADA 취약점 사례와 분석 방법에 관한 소개였는데, 신기한 점이 많았습니다. 취약점이 정말 말도 안되는데서 터지는 부분은 둘째치고, 2005년도가 마지막 업데이트라던가...흠, 어쨌든 굉장히 재미있었습니다.

다섯 번째 발표는 (귀여운)한우영님의 발표였습니다. 우영님이 소개해주신 블록체인 취약점은 평소 블록체인에 관해서 개쩌는 연결리스트라는 로망이 있던 저로써는 굉장히 흥미로웠지만, 정말 알아들을 수 있던 내용이 한없이 적었습니다. 스스로에대한 안타까움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다음번 해킹캠프에서는 발표자분들이 준비해주신 내용의 모두를 받아갈 수 있도록 기초 지식을 많이 늘려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부디 블록체인에 관해서는 다음번의 기회가 또 있었으면 좋겠습니다.(아, 그러고보니 우영님 발표하던 도중에 정보를 메챠쿠챠보내버리면 이라고 하신거 잊을 수가 없어요><)

여섯 번째 발표로 OS로 시작하는 해킹 공부였습니다만, 그분께서 OS를 공부하기위해 무엇을 해야하는지, 공부하면 뭐가 좋은지에 관해서는 정말 좋은 내용이었습니다. 그리고 발표하시던 내내 공룡책을 보여주시면서 이거 다 읽은 사람은 이상한 사람이라고 계속 하시면서 책 소개를 해주셨는데, 왜인지 학교 도서관에 번역본이 있기에 그 책을 읽기 시작하였습니다. 좋은 책 소개 정말 감사합니다:)

박문범님의 일곱 번째 발표, 조금 꼰대같은 이야기라고 발표 주제를 잡으셨는데, 주제에 비해서 편안하고 꼰대스럽지 않은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정말 유익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민진규님의 '키보드...너의 마음을 후킹하겠어!', 정말 직접 시연 덕분에 굉장히 이해하기 쉽고 좋은 경험으로 남을 수 있는 유익한 발표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발표가 모두 끝나고 이어서 시상식과 폐회식이 있었습니다. 와, 우수상! POC! 정말 2제 집가셔도 됩니다 팀원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이때 너무 좋아서 폐회식 때 옆에 친구 껴안고서 사진을 찍었는데 오..해킹캠프 페이스북 배경사진에 박제되어있네요:O 다음 해킹캠프에서는 좀 더 성장한 모습으로 참가하여 CTF 기여도를 높일 수 있기를 바라며 20회 해킹캠프를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 번 좋은 기회를 주었던 POC와 DEMON 팀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합니다:)